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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민권센터 40주년, 40만 달러 모금

올 초 민권센터가 40주년을 맞아 시작한 40만 달러 모금 운동이 한 해를 다 채우기 전에 목표를 이뤘다. 10월 말 현재 온라인으로 7만여 달러, 지난 10월 17일 열린 민권센터 갈라에서 20만여 달러 그리고 13만여 달러가 한인사회와 재단 등으로부터 채워졌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과연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할 수 있다. 간단히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민권센터에 1만 달러를 기부하면 한인 커뮤니티가 받는 혜택은 10배인 10만 달러다. 민권센터는 해마다 3000여 가정을 돕는다. 푸드스탬프, 난방비 지원, 렌트 억제 프로그램, 소득세 신고 신청 대행 등 저소득층을 위한 서비스로 커뮤니티 주민들이 받는 혜택은 연간 200만 달러가 넘는다. 이에 더해 시민권, 영주권 신청 대행과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갱신 등 무료 이민 서비스로 주민들이 절약하는 돈도 100만 달러에 이른다. 올해 40만 달러를 모았으니 내년에 커뮤니티가 받을 혜택은 400만 달러가 될 것이다.   사회봉사 서비스에만 기부금이 쓰이는 것은 아니다. 민권센터는 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과 함께 해마다 20만 명 이상의 유권자들에게 가정방문과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로 선거 참여를 독려한다. 해마다 2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청소년 권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풍물 강습 등 문화 활동도 펼친다. 이런 활동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가치가 있다.   민권센터는 1984년 창립 때부터 모든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무료로 진행하는 것이 자랑이다. 해마다 커뮤니티를 위하는 기부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40주년 40만 달러 모금 운동은 비록 목표를 이뤘지만 연말까지 이어진다. 더 많은 기부금이 모일수록 어려운 처지에 있는 더 많은 우리 이웃들이 도움을 받는다. 선거 참여 운동 등으로 한인사회 정치력이 커진다. 이민자 청소년들이 이 땅에서 주인으로 살아가는 길을 찾고 커뮤니티 지도자로 성장한다.   1984년 청년들이 주머니를 털어 민권센터를 시작했다. 정말 어려웠다. 깡통과 헌 옷을 모아 팔고, 밸런타인스 데이에는 거리에서 꽃을 팔고, 크리스마스 때는 장난감을 팔아 렌트를 겨우 내던 민권센터가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해준 한인사회 덕분이다. 하지만 민권센터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더 많은 한인을 돕지 못하고, 선거에 참여시키지 못해 배가 고프고 아프다. 아직도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 분야가 많고, 청소년 프로그램 신청자가 너무 많아 돌려보내야 하고, 더 많은 서류미비 장학생들을 뽑지 못하고, 한인사회 곳곳을 더 많이 살피지 못해 목이 마르다. 그래서 염치없이 해마다 기금 모금 만찬을 열고, 모금 운동을 펼친다. 올해 모금 운동에는 달마다 10달러씩 보내주는 기부자도 있었다. 더없이 고맙다. 모든 기부자에게 부끄럽지 않게 올해도, 다음 해에도 계속 땀 흘리겠다. 그리고 50주년, 100주년, 그 이상을 내다보고 달린다.   올해 민권센터 갈라 저널에는 창립자인 고 윤한봉 선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가진 삶의 좌우명은 “가장 낮은 곳에서 퇴비로 살자”였다. 윤 선생의 후배들은 지금도 그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인사회의 앞날을 위한 퇴비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민권센터 한인사회 정치력 모금 운동 한인사회 곳곳

2024-10-24

잇따라 떠난 한인사회 주역들 빈자리 크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올해 한인사회의 큰 어른으로 불린 ‘기부왕’ 홍명기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장이 타계했다. 단돈 300달러로 미국에 와 밑바닥부터 아메리칸 드림을 쌓아올린 한인 최대 부동산그룹 ‘뉴스타부동산그룹’ 남문기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한인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족적을 남긴 고인들을 뒤돌아본다. 장병희 기자   ▶홍명기 총회장   홍명기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총회장이 8월18일 타계했다.     누구나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그것이 성공이라고 자부한다. 그런데 성공한 다음엔 뭘 할 것이냐는 질문엔 마땅한 답을 하지 못한다. 이 질문에 확실한 답을 한 사람이 고 홍명기 총회장이다. 그는 한인들의 훌륭한 롤모델, 성공의 의미있는 기준이었다. 고인은 자신을 낮춰 기부와 봉사가 필요한 곳에서 리더십을 세웠지만 공로는 남에게 넘겼다.   고인은 50대 초반에 사업을 시작해 피땀으로 키운 듀라코트사를 매각한 뒤 차세대와 커뮤니티를 위해 거액을 기부했다. “열심히 벌어 뜻있는 곳에 쓴다”는 신념 그대로였다.     고인은 정치 분야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2세의 정계 진출이 필요하다는 믿음대로 차세대 리더를 키웠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미셸 박 스틸.영 김 연방하원의원, 데이비드 류 LA시의원 등 당적에 상관없이 한인 정치인들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고인이 마지막까지 관여했던 미주도산안창호 기념사업회와 고인이 출연해 만든 M&L홍 재단은 계속 유지를 받들 예정이다. 지난 가을 기념사업회는 총회장을 공석으로 남긴 채 리버사이드 안창호 기념관 등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남문기 명예회장   4월 20일(한국시간) 남문기 뉴스타그룹 명예회장이 타계했다.     그가 40대부터 간경화로 투병했고 여러 번 간암 수술을 받았지만 간이식을 받아 완쾌를 예상했던 한인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고인이 앞으로 걸어갈 여정에 여전히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인의 고생담과 전국 지사 30개의 거대한 부동산 비즈니스를 일군 성공담, 1000명이 넘는 에이전트들이 부자로 만든 것은 한인사회의 신화였다.     고인은 세계한인회장대회 의장,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선 연합회장, LA 한인회장,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 재미해병대전우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재외국민 참정권 등 해외동포 권익 신장에 앞장섰다.   1998년 고인은 뉴스타장학재단을 만들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대학에 다녔던 경험으로 장학금의 필요성과 절실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장학금 수여식 때마다 고인은 장학생들에게서 한 가지 서약을 받는다. “장학금은 그냥 받는 것이 아니고 빌려주는 것으로 나중에 누군가에게 장학금을 되돌려주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 고인은 서약대로 장학생들이 누군가에게 장학금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광일 씨름협회장   1월 13일 김광일 재미한국민속씨름협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한인사회 비영리단체, 특히 시니어 및 체육단체에서 그의 역할은 숨은 진주 같았다. 고인은 한인사회에서 빛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곳에 늘 있었다.   사우스베이 지역 한인단체, 미주 대구경북향우회 연합회, 재미대한체육회, 재미한국민속씨름협회, 재미한국노인회, LA노숙자돕기협의회 등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머문 곳은 노숙자 재활치료 셸터 건립추진위원장이었다.     ━   올해 별세한 주요 한인 인사     ▶1월 13일: 김광일 재미한국민속씨름협회장, 14일: 조신자 집사, 18일: 전재학 목사, 19일: 더글라스 김 HYM청년연합 대표, 27일: 이형일 위장내과전문의   ▶2월 7일: 이재수 전 좋은만남클럽 회장, 7일: 지미 이 전 코어앰 편집장, 10일(한국시간): 김호민 전 연대동문회장, 11일: 피터 강 프로비던스대학 설립자, 11일: 장경일 원패밀리교회 목사, 13일: 박희규 한인세탁협회 초대회장, 19일: 전기철 웨스트힐장로교회 집사, 21일: 정홍자 나성영락교회 권사, 26일: 김대식 미주세탁총연 명예회장, 27일: 김웅길 집사   ▶3월 1일: 박보균 전 중대동문회장, 6일: 박보욱 전 한인약사회장, 6일: 양종한 장로, 8일: 강창욱 써니사이드교회 원로장로, 13일: 장현봉 집사, 17일: 김효성 SR윈도 부사장, 17일: 고용범 나성영락교회 장로, 20일(한국시간):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회장, 21일: 이상무 전 중동중고동문회장, 25일: 원성호 신부(미주한인성공회), 27일: 김근영 집사, 27일: 조임순 집사, 28일: 김근수씨   ▶4월 11일: 엄복수 권사, 17일: 김화익 목사, 25일: 오영석 시온성결교회 원로목사, 27일: 정동선 실로암병원장, 28일: 전남현씨   ▶5월 1일: 주재민씨, 7일: 박유자 권사, 7일: 박선부 사모, 8일: 박승환 한인필그림교회 원로목사, 17일: 송영분 여사, 28일: 김안자 집사   ▶6월 7일: 이철호 포모나언약교회 권사, 20일: 하지호 버몬트바디샵 설립자, 23일: 박희송씨   ▶7월 13일: 장영옥 동서식품 회장, 14일: 함영희 사모, 25일: 최순정 권사, 27일: 정정환 전 월남전유공자회장, 31일: 이옥순 여사   ▶8월 5일: 정은혜 사모, 8일: 한영은 사모, 8일: 제임스 손 CPA, 14일: 조병길씨, 16일: 지정구 ANC온누리교회 장로, 18일: 홍명기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총회장, 22일: 진매리 한우리장로교회 장로. 23일: 서재두 전 한인부동산협회장   ▶9월 2일: 장영철씨, 4일: 손수웅 전 서울대 동창회장, 11일: 박술옥 여사, 15일: 권(임)경자 집사, 21일: 손찬우 전OC기독교전도회연합회장, 29일: 장성균 전 LA평통부회장   ▶10월 6일: 김봉원 장로, 17일: 다니엘 김 LA씨티교회 목사, 20일: 류(정)윤옥 집사, 20일: 권영국 대흥장로교회 전 담임목사, 31일: 양기호 미주장로신학대 전 이사장     ▶11월 4일: 박정철씨, 8일: 이병임 미주예총 명예회장, 22일: 임만희 나성영락교회 장로, 23일: 신남석 집사, 30일: 윤수옥 권사   ▶12월 2일: 이해덕 예비역 소령, 15일: 문용 세계무도연맹 총재       장병희 기자한인사회 주역 홍명기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한인사회 정치력 한인사회 곳곳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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